무엇을 공부하여야 하는가 _ 세이노의 가르침

무엇을 공부하여야 하는가 (p124)

[ 1. 일당직 노가다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일을 잘하는 방법부터 배워 나가고 그 일과 관련된 책부터 먼저 읽어라. 현장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보고 그 사람에게 일 좀 잘할 수 있게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여라. 그 일에서 네가 인정받지 못하면 너는 무슨 일을 하여도 마찬가지이다. ~~~ ]

 

[ 2. ~~~ 우선은 강 건너 저쪽에서 발생하는 일들보다는 당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중 당신이 모르는 것들에 대해 공부하면서 학습능력을 길러야 한다. 학습능력이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르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며 그 능력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전혀 아니고 살아가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스스로 키워 나가야 한다. ~~~ 학습능력이 있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도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엑스터시도 느끼고 도파민도 솟아난다는 것을 나는 안다. ]

 

2020년 초, 코로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각국 정부들의 유례없는 돈 풀기로 주식, 부동산 할 것 없이 자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재태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또한 SNS, 유튜브의 발달로 부자 혹은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되면서 부자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 또한 관심도 향상에 한 몫을 했다.

 

이러한 시기에 재태크로 돈을 쉽게 많이 버는 사람들(겉으로 보기에)을 흔히 보게 되면서, 자신의 근로 소득의 가치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많다.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평균적으로 회사에 9시간을 머물면서 나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제공하는데, 그에 비하여 내가 받는 보상의 가치는 매우 초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남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 보다, 대강 시간만 때우고 퇴근 후 나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 훨씬 좋은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물론 이러한 나의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남이 아닌 나를 위하여 시간을 쓰고, 투자하는 것이 진정한 부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막상 과거를 돌아보면, 퇴근 후 투자 공부를 한답시고 회사 일은 뒷전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실상은 퇴근 후 쉬거나 술자리를 갖기 바빴고, 나를 위한 시간은 없었다. 직무적인 능력도 안 쌓고, 나의 미래를 위한 시간도 쓰지 않았던 것이었다. 즉 하루를 무의미하게 시간 가는대로만 보내다 보니, 내 삶에서 열정은 없어졌고, 수동적이고 술자리, 유튜브와 같이 자극적인 것들만 쫓게 되는 삶을 살았다.

 

위에서 저자가 말한 것과 같이 내 일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나는 무슨 일을 하여도 마찬가지 인 것이다. 근로 소득이라는 것이 좋은 것이고, 평생 해야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지금 당장 나에게 가장 확실하고 즉각적인 캐쉬플로우를 가져다 주는 투자처다. 또한, 현재의 연봉 수준은 15~20억 정도의 자산이 가져다 주는 금액으로, 아직 저 정도의 금액도 없는 나로서는 회사를 더 다닐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나도 내 직무를 좋아하는 만큼 내 밥 값을 해야 내가 발전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내 일을 잘 한다는 것은 회사에서 인정받고, 고과를 받으면 월급이 오른다는 장점도 있지만, 내가 인정받았다는 성취감을 느껴본다는 것은 추후 내가 새로운 일을 학습하고 해결하는 데에 좋은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즉, 회사에서의 성공 경험, 성취감이 축적되다 보면 추후 나의 사업 혹은 나의 투자를 할 때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회사를 착실히 다녀 나의 전문적인 영역을 구축하되, 나의 일을 찾고 행하는 작업도 부지런히 해야할 때 라고 생각한다.